과거에 비해 양복을 입을 일이 현저히 줄어들었죠. 일상에서는 거의 멸종상태 직전이고요. 양복과 넥타이는 이제 정말 순수하게 클래식을 좋아하는 매니아분들의 전유물로 자리매김하는 것 같습니다.
사실 양복보다 더 빠르게 변화한 것이 신발인데요. 상,하의는 드레스업한 복장을 착용하더라도 스니커즈나 러닝화를 신는 믹스매치가 몇년 전부터 큰 인기를 끌고 있는데요.
구두와 하이힐도 점점 잊혀져가는 시점에 로퍼와 슬리퍼를 합친 가성비 높은 제품을 소개해드리려고합니다. 앞은 로퍼의 디자인을 뒤는 슬리퍼의 디자인을 합친 '블로퍼'입니다. 아마 많이들 보셨을텐데 정식 명칭은 모르셨던 분들도 계실텐데요.
오늘은 블로퍼의 정확한 의미와 장단점을 알아보고 블로퍼와 어울리는 코디와 대표적인 브랜드를 추천해드리겠습니다. 겨울 뿐만 아니라 사계절 내내 신을 수 있는 합리적인 신발인 블로퍼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블로퍼 뜻
블로퍼Bloafer는 신발 뒷면이 없다는 뜻의 백리스Backless와 앞면의 로퍼Loafer 그리고 슬리퍼Slipper 총 3가지의 단어가 합쳐진 단어입니다.
신발 앞부분은 구두의 형태를 띄고 있고 뒷면은 슬리퍼처럼 뻥 뚫려 있는 신발은 모두 '블로퍼'라고 보시면 됩니다. 블로퍼와 유사한 디자인으로 뮬Mule이 있는데요. 뮬과 비슷하지만 블로퍼는 앞면의 발가락이 보이지 않기 때문에 구두의 형식에 더 가깝습니다.
블로퍼 원조
그렇다면 블로퍼를 유행시킨 장본인에 대해 알아볼까요. 2015년 2월 구찌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알레산드로 미켈레Alessandro Michele의 데뷔 패션쇼에서 블로퍼를 선보입니다.
구찌의 시그니처 디자인인 홀스빗 로퍼를 블로퍼의 형태로 구현했고 안쪽에는 캥거루털까지 부착시켜 새로운 창작물을 화려하게 공개하죠.
그 이후로는 아시다시피 2061년 SS시즌부터 발렌시아가,보테가 베네타, 자라 등 거의 모든 패션 브랜드에서 블로퍼를 앞다퉈 출시합니다. 이탈리아 패션 디자이너 알렉산드로 미켈레의 마법이 시작되는 순간이였죠.
블로퍼 장,단점
블로퍼 장점
격식과 편안함을 모두 갖춘 블로퍼의 장점은 무엇이 있을까요?
1)다양한 디자인
다양한 소재와 색상의 가죽으로 블로퍼를 제작하고 모피, 실크, 테슬, 구슬 등 악세사리를 활용해 화려한 디자인을 연출합니다. 겨울에는 양털같은 퍼로 윗면을 장식하거나 내부를 덮어 멋과 보온성 둘 다 챙길 수 있죠.
2)다양한 활용도
일반 구두였다면 어울리는 룩이 한정되겠죠. 하지만 블로퍼는 와이드팬츠, 스커트,데님 팬츠 등 다양한 아이템들과 매치해도 모두 이질감이 없는 것이 특징입니다.
격식을 갖추면서 캐쥬얼한 느낌을 더해 지금 시대에 맞는 베스트 아이템이 아닐까 싶어요. 기장이 긴 바지를 입을 경우 밑단이 블로퍼 뒷축을 모두 덮으면 앞면인 구두의 모습만 보이겠죠. 겉으로 보면 로퍼를 신었다고 생각하겠죠.
이렇게 상황과 취향에 맞춰 다양한 룩을 연출하실 수 있는 매력적인 신발은 블로퍼밖에 없지 않을까요.
3)다리가 길어보이는 효과
블로퍼를 신으면 맨발이 은은하게 드러나는데요. 발꿈치가 뒤로 드러나면 다리가 길어 보이는 효과를 누릴 수 있다고 합니다.
흔히 슬리퍼나 굽이 낮은 신발을 피하시는 분들이 많으실텐데요. 블로퍼는 그런 걱정을 덜어주니 안심하고 신으셔도 좋습니다.
블로퍼 단점
1)냄새
블로퍼의 유일한 단점으로는 냄새가 아닐까 싶은데요. 아무래도 뒷면이 뚫려있는 슬리퍼의 형태이다 보니 냄새 관리에 더 신경을 쓰셔야 하죠.
그리고 맨살이 노출되다 보니 각질같은 피부 트러블이 드러날 가능성이 있어 이 점도 신경써주셔야 하고요. 겨울에는 추위를 더 느끼실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이 단점을 해결하는 방법으로는 양말을 신고 블로퍼를 신으시는 것을 추천해드립니다. 짜임이 굵고 느슨한 니트 소재의 양말을 신어주시면 우아함과 보온성을 모두 챙기실 수 있습니다.
맨 살의 노출도 가려주니 타인의 시선에 대한 부담감도 덜해 격식 있는 룩에도 더 적합하고요. 봄, 여름에는 시스루 스타킹 소재의 양말을 흘려내려 신으셔도 좋습니다. 발목을 살짝 덮는 길이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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