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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랩

포터의 본질적인 브랜드 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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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브랜드하면 '수공예, 장인 정신'이라는 단어가 가장 먼저 떠오르는데요. 50년,100년이 넘는 시간 동안 하나의 브랜드를 유지하는 것이 일본에서는 흔한 일이니까요.

 

8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오로지 가방만을 제조한 일본의 국민 가방 브랜드가 있습니다. 바로 '포터Porter'입니다. 살짝 광택감이 도는 나일론 소재에 은색 지퍼 그리고 오렌지 색의 내부가 포터를 상징하는 요소인데요.

 

포터 

 

길에서 혹은 지인이 포터 가방을 들고 다니는 것을 흔하게 보실 수 있습니다. 그만큼 국내에서도 대중적으로 인기가 높은 브랜드이며 충성도 높은 매니아도 상당하죠.

 

최근에는 여의도 더현대서울에 새로 매장을 오픈하며 꾸준히 확장하고 있습니다. 요즘같이 모든 것이 빠르게 변하는 시대에 오랜 시간동안 변함없는 대중들의 사랑을 받는 비결이 무엇일까요? 

 

오늘은 브랜드 '포터'에 대한 스토리를 전해드리려 합니다. 포터의 역사와 철학 그리고 포터를 상징하는 요소들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브랜드에 대해 관심 있으신 분들이라면 배울 점이 많은 브랜드이니 참고하시면 유용할 겁니다. 

 

포터의 역사 

 

포터Porter는 일본에서 창립자 요시다 기치죠가 1935년에 설립한 요시다 컴퍼니에서 1962년 발표한 자체 가방 브랜드입니다. "바늘 한땀 한땀에 영혼을 담는다'라는 '일침입혼(一針入魂)'의 철학을 베이스로 브랜드를 유지하고 있죠.

 

창립자 요시다 기치죠는 가방 장인을 꿈꾸며 디자인보다는 가방의 쓰임새 즉 실용성에 중점을 두었습니다. 왜냐하면 그는 도쿄에서 대지진을 경험했기 때문인데요.

 

당시에 그는 집안의 기자재들에 끈을 묶어 야외로 옮기면서 '가방이란 물건을 담고 옮기는데 최적화된 도구'라는 생각을 품었다고 합니다. 이 때 가방의 본질을 새긴 것이죠. 

 

포터의 의미 

포터 로고

 

그럼 포터라는 브랜드명은 어떤 의미를 담고 있을까요? 포터Porter는 '짐꾼'이라는 사전적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지진을 겪으며 요시다 키치조가 새긴 가방의 본질을 떠올리면 어색하지 않은 의미이죠. 

 

포터의 초창기 로고는 호텔에서 일하는 짐꾼이 손님의 가방을 나르는 모습을 형상화한 모습인데요. 이 로고에는 온세상의 가방을 모두 들어보고 만져보는 호텔의 짐꾼이 좋은 가방을 인지할 것이라는 생각이 담겨 있습니다.

 

그래서 짐꾼들이 인정 할만한 양질의 가방을 창조하겠다는 의지를 로고를 통해 나타낸거죠. 자신의 철학과 브랜드의 본질을 핵심만 뽑아서 브랜드 이름과 로고로 만든 요시다 키치죠의 굳센 신념이 엿보이는 대목이네요.

 

포터의 장인정신

 

포터 장인정신

 

포터는 현대적인 디자인에 뛰어난 기술력과 기능성, 사용하면 할 수록 감탄을 더 하게 하는 내구성과 실용성을 모두 겸비한 가방 브랜드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여러 브랜드와의 콜라보레이션을 통해서 다채로운 행보를 이어가고 있으며 무엇보다도 물건을 운반하는 도구라는 가방의 기본적인 본질을 우선으로 하여 모든 제작 과정에 숙련된 장인들의 눈과 손을 거쳐 탄생합니다.

 

지금부터는 포터에서 일하는 장인들과 장인 정신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포터는 40여개의 공방과 고용 계약을 맺으며 운영 중입니다. 자체적으로 소유한 공장과 전속 공방이 전혀 없습니다. 가방 제조 브랜드로서 효율성을 크게 신경쓰지 않은 과감한 시스템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포터가 이렇게 자체 공장을 두지 않고 공방과 계약을 맺은 이유는 제조 기술에만 전념하는 장인들을 브랜드의 역량을 키우는 동력으로 삼기 때문입니다.  

 

고용 계약을 맺은 공방의 규모와 성향은 모두 제각각입니다. 특정 라인의 봉제만 18년간 해온 장인, 포터의 공예적 디테일을 자유롭게 활용하는 아티스트 기질을 가진 장인, 자동화 설비를 이용하는 공장 형태의 공방 등 다양한 특징들을 가진 공방들이 분업화된 구조입니다.

 

공방의 수가 많다보니 가방을 제작하면서 공방끼리 자연스럽게 선의의 경쟁 구도가 형성되기도 합니다.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끊임없이 발전하는 원동력이 될 수 있는 중요한 요소죠.

 

장인들끼리 자연스레 경쟁을 유도하면서도 특정 장인에게 일감이 몰리지 않도록 분배에도 각별히 신경을 쓰는데요. 포터와 장인의 관계가 일반적인 하청, 갑을 관계가 아닌 공생 관계로 발전하며 나아가 브랜드의 성장으로 나아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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