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정 습도 여름철과 겨울철 각각 비교하기

여름에는 습도가 너무 높아 꿉꿉하고 겨울에는 습도가 너무 낮아 피부와 호흡기가 메말라 괴로우시죠. 온도에 비해 습도는 측정하기도 어렵고 관심을 덜 기울이지만 건강 관리를 위해 실내 적정 습도를 유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계절별 습도

 

여름과 겨울철 계절별 적정 습도는 몇 도인지 알아보고 올바른 방식으로 가습기를 사용하는 방식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또한 가습기가 없는 경우 이를 대체할 천연 가습기를 소개해드릴테니 한 번 시도해 보셔도 좋겠네요. 온도에도 큰 영향을 끼치는 습도의 세계 속으로 들어가보겠습니다.

 

 

계절별 적정 습도

여름철 습도

실내의 쾌적함은 온도가 아닌 습도에 의해 결정됩니다. 여름철 실내 적정 습도는 보통 40~70% 정도면 쾌적함을 느끼실 수 있습니다. 

 

또한 온도에 따라 적정 습도가 달라집니다. 15℃에서는 70%, 18~20℃에서는 60%, 21~23℃에서는 50%, 24℃ 이상일 떄는 40%가 적정 습도입니다. 실내 온도를 적절하게 유지하며 습기만 낮춰도 체감 온도를 2~3℃ 이상 낮출 수 있으니 온도와 함께 습도도 반드시 관리해주세요.

 

겨울철 습도

겨울철 실내 적정 습도는 40~60%를 유지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습도가 너무 낮아도 문제지만 높아도 문제입니다. 습도가 60% 이상으로 올라갈 경우 땀이 잘 증발되지 않아 체온조절에 문제가 생겨 온열질환에 걸릴 수 있습니다. 또한 각종 미생물 번식으로 호흡기 감염을 초래하며 아토피 피부염, 천식, 폐렴의 발생 위험도 높아집니다.

 

반면에 습도가 40% 이하로 떨어지면 눈, 코, 목 등의 점막이 건조해집니다. 호흡기 점막이 건조해지면 점액 분비가 감소하며 기관지를 촉촉하게 유지해주는 점액인 뮤신의 양이 부족해져 바이러스와 노폐물에 직접적으로 노출됩니다.

 

따라서 습도가 낮아지면 점막이 건조해져 바이러스가 쉽게 침투하여 천식, 알레르기 비염, 만성 폐쇄성 폐질환 같은 만성 호흡기 질환이 있는 사람들에게 더 악영향을 끼칩니다.

 

습도가 20~30%일 때 바이러스 전파가 가장 활발해지는 조건이며 피부가 건조해지고 가려움을 유발하며 각종 호흡기 질환을 악화시킵니다.

 

가습기 사용 방법

 

적정 습도를 유지하기 위해 최선의 방법으로 가습기 활용을 적극 권장하지만 잘못된 방식으로 사용할 경우 오히려 호흡기의 건강을 해칠 수 있습니다. 가습기를 현명하게 사용하는 방법에 대해 소개해드릴게요.

 

겨울철 건조하다고 하루 종일 가습기를 사용하시는 것을 피해주세요. 가습기를 하루 종일 사용할 경우 실내 습도가 급격히 높아져 곰팡이 등의 미생물 번식을 촉진하는 부작용이 생길 수 있습니다. 하루에 3시간 이상 연속해서 사용하지 말고 하루에 최소 2번 이상 10분씩 환기를 시켜주세요.

 

실내 공간이 너무 넓어 가습이 잘 안되거나 실내외 온도차가 커 벽에 습기가 생기는 등 적정 습도 유지가 어렵다면 가습기 사용과 함께 잦은 환기와 수분 섭취를 함께 하는 것도 건강 관리에 효과적입니다. 

 

가습기에서 나오는 수증기는 피부와 호흡기에 직접 닿기 때문에 피부와 호흡기 점막을 자극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항상 청결하게 관리해야하며 반드시 사람과 1~2m이상 떨어진 거리에서 실내 허공을 향해 분사하도록 사용해주세요.  

 

가습기 구조상 세균 및 곰팡이가 쉽게 번식할 수 있는 환경이므로 하루 단위로 매일 세척하는 것이 좋으며 사용하지 않을 경우에는 반드시 물을 완전히 비우고 부속품을 세척한 후 건조한 상태를 유지시켜주세요. 

 

또한 일반 수돗물을 사용하기보다 한 번 끓인 후 식힌 물을 넣어주면 세균 증식을 억제하는데 효과적입니다. 기기를 세척할 때는 베이킹소다와 식초를 사용하면 세균 번식을 예방할 수 있으니 참고해주세요.

 

천연 가습기 활용법

젖은 수건

건조한 수건 4~5장을 뜨거운 물에 한껏 적셔 물기를 짜낸 뒤 건조대에 걸어두고 그 아래에 떨어지는 물을 담을 대야를 놓아주세요. 수건이 마를 틈 없이 대야 속의 물을 흡수하며 습도를 유지하는 방법입니다. 실내 온도가 21도인 방에서 이 방식을 사용했더니 습도가 55%로 유지됐습니다.

 

젖은 빨래를 건조시켜 습도를 조절하는 경우도 많은데 이는 빨래에 포함된 세제나 섬유유연제의 일부 성분이 알르레기 비염이나 아토피, 천식 증세를 악화시킬 수도 있습니다. 그러므로 습도 조절을 위해서는 일반 빨래보다 마른 수건을 적셔서 사용하시는 것이 훨씬 안전한 방법입니다.

 

숯

숯은 평소에는 습기를 빨아들이며 건조한 공간에서는 반대로 수분을 방출시켜 실내 습도를 높여주는 역할도 합니다.

 

과일 껍질

귤이나 사과 껍질도 습기 제거에 효과적입니다. 자기 전에 껍질들을 깔아놓고 잠녀 다음 날에 바싹 말라있을 겁니다.

 

솔방울

솔방울을 물에 담가 깨끗하게 씻은 후 끓는 물에 15분 동안 삶아주세요. 이를 접시나 쟁반에 담아 방안에 놓아주세요. 솔방울의 물이 증발하고 쫙 펴지면 다시 물에 담가 재사용하시면 됩니다.

 

수경식물

관음죽 인도고무나무, 장미허브, 행운목, 아레카야자 등의 수경 식물을 키우는 것도 습도 조절 뿐만 아니라 공기 청정의 효과까지 누리실 수 있습니다.

 

화장실 문 열기

세면대에 물을 받아두거나 화장식 바닥에 물을 뿌린채 화장실 문을 열어두면 습도 조절에 효과적입니다.

 

환기시키기

환기는 기온과 습도 유지에 있어 최우선 과제입니다. 하루에 3번 30분씩 창문을 열어 공기를 순환시키는 것을 전문가들은 권장합니다. 오염된 공기가 바닥에 깔린 시간을 피해 오전 10시~오후8시 사이에 하는 것이 좋습니다.

 

바깥에 미세먼지가 가득해서 환기를 꺼리시는 분들도 계실텐데요. 미세먼지가 있는 날에도 환기를 해주셔야합니다. 실외 미세먼지보다 실내 미세먼지가 훨씬 위험하기 때문입니다. 환기를 시킨 후 공기청정기를 사용하거나 물걸레질을 해서 미세먼지를 닦아주세요. 

 

환기가 제대로 되지 않을 경우 외출 후 귀가시 코와 입이 텁텁하거나 몸이 지나치게 따뜻할 수 있으니 반드시 환기를 시켜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