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님의 어떤 매력에 가장 끌리시나요? 데님은 연출 방식에 따라 캐쥬얼과 포멀한 룩을 모두 아우르는 넓은 범용성을 가진 특별한 아이템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느 옷과 데님을 매치해도 겉돌지 않고 무심하고 쿨한 분위기를 풍길 수 있죠.
데님은 클래식의 대명사답게 역사도 아주 오래됐습니다. 오늘은 데님이 어떤 소재인지 정의와 역사에 대해 깊게 파고들어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뿐만 아니라 데님을 고르는 꿀팁을 소개해드릴게요. 마지막으로 영원히 풀리지 않을 논쟁인 데님의 세탁여부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데님의 뜻과 역사
데님의 뜻
데님Denim은 염색사와 비염색사를 섞어 능직으로 짠 트윌의 일종을 의미합니다. 보통 날실로 파란 염색사를, 씨실로 염색하지 않은 흰 실이 사용됩니다. 그래서 데님을 가까이 들여다보면 파란 바탕에 흰 점이 군데군데 껴있는 듯해 보이죠.
전통의 데님은 인디고페라Indigofera라는 식물에서 추출한 푸른빛의 인디고로 염색을 했습니다.
데님의 역사
데님이라는 명칭은 프랑스 낭부 님 지역의 직물인 서지 드 님Serge de Nimes에서 유래합니다. 제노바의 코튼 코듀로이를 모방하다가 데님과 비슷한 원단을 만들어 '서지 드 님'이라는 이름을 붙였는데요.
'서지 드 님'이라는 명칭이 시간이 흘러 '데님'으로 축약되었다는 것이 정설입니다. 데님을 최초로 누가, 언제 만들었는지 정확한 기록은 현재 남아있지 않습니다.
다만, 18세기 후반에 현대적인 데님이 등장하였고 면으로 만든 능직만을 데님이라고 부르기 시작했습니다. 왜냐하면 기존의 서지 드 님은 양모로 짠 직물이었기 때문이죠.
데님의 현재
21세기에는 데님의 디자인과 종류가 워낙 다양해지자 의미도 넓혀졌습니다. 최근에는 신축성을 높이기 위한 엘라스틱 원사를 넣은 원단이나 폴리에스테르, 레이온 처럼 합성 섬유를 혼합한 것까지 모두 데님으로 인정합니다.
현재는 대부분 합성 인디고로 염색을 하고 있습니다. 다양한 색깔을 내기 위해 황화 염료를 쓰거나 아크릴 수지로 코팅을 하여 데님에 다양한 효과를 더하기도 합니다.
데님의 세부요소
무게 온스Ounce
데님의 두께나 무게는 '온스Ounce'라는 단위를 사용합니다. 1온스는 약 28.35그램이며 1제곱미터당 무게를 의미합니다.
평균적으로 12온스 이하의 데님은 '라이트 웨이트', 12온스와 16온스 사이는 '미드 웨이트', 16온스 이상은 '헤비 웨이트'로 분류합니다. 일상적으로 편하게 입는 데님바지는 대부분 '미드 웨이트'데님에 속합니다.
헤비 웨이트 데님은 더 무겁고 치밀하며 뻣뻣한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실제로 착용하기에 불편한 점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선호하는 청바지 마니아들도 많이 있습니다.
리벳 Rivet
청바지 주머니에 붙어 있는 동그란 구리 부속을 리벳이라고 부릅니다. 리벳은 단순한 장식용이 아니라 주머니가 터지는 것을 방지하고 데님의 수명을 늘리기 위한 기능성 요소이죠.
리바이스의 초창기 데님바지에는 앞주머니, 뒷주머니 모두에 리벳을 부착했지만 안장이나 의자에 흠집을 낸다는 불만이 생겨 뒷주머니의 리벳을 숨기게 되었다는 이야기도 전해집니다.
셀비지 Selvedge
원단의 가장자리에 흰색과 빨간 스티치로 마감한 부분을 셀비지라고 부르며 이런 원단을 셀비지 데님이라고 합니다.
1895년부터 데님을 만든 미국의 데님 브랜드 콘 밀은 흰 색의 셀비지 라인과 빨간색 스티치를 시그니처로 삼았는데요. 현재는 다양한 색상의 스티치와 셀비지 원단이 출시되어 여전히 큰 인기를 끌고 있죠.
코인 포켓 Coin pocket
앞주머니 위에 작은 주머니를 코인 포켓으로 부릅니다. 처음에는 회중시계를 쉽게 넣고 꺼낼 수 있는 용도로 제작되었습니다.
요즘에는 동전이나 티켓 등을 넣는 용도로 사용되어 코인, 티켓 포켓이라고 합니다. 한쪽 주머니에만 코인 포켓이 있는 데님에는 'Five pocket Jeans'로, 양쪽 주머니 모두에 있으면 'Six pocket Jeans'라고 부릅니다.
데님 고르는 방법
알맞은 색상과 핏의 데님을 구매하시면 10년이 지나도 질리지 않고 꾸준히 입으실 수 있습니다. 그래서 나에게 맞는 데님을 고르는 방법 3가지를 간단하게 소개해드릴게요.
1)살짝 여유로운 사이즈
몸에 딱 붙는 핏의 데님을 피해주세요. 1,2년은 괜찮더라도 그 이상 지나면 질리거나 더이상 마음에 들지 않을 수 있습니다.
세미 오버핏이 유행과 상관 없이 늘 편안하고 멋스럽게 오래 입으실 수 있을 겁니다.
2)짙은 컬러
짙은 컬러감에 워싱이 최대한 없는 데님을 선택해주세요. 너무 밝거나 워싱이 많이 가미된 데님을 피해주시면 좋습니다. 밝은 워싱의 데님은 자칫 촌스럽게 보이거나 격식을 떨어뜨릴 수 있거든요.
기본으로 짙은 데님을 착용하시다가 서서히 한 두개씩 밝은 데님을 구매하시는 것을 권해드립니다.
3)테이퍼드 핏
허벅지에서 밑단으로 갈수록 폭이 좁아지는 테이퍼드 핏의 데님은 실패하지 않습니다. 캐쥬얼 뿐만 아니라 격식을 차린 재킷과 함께 매치하기에도 안성맞춤이죠.
데님 세탁 방법
데님, 특히 데님바지는 최대한 세탁하지 않고 입어야 색상과 핏이 유지된다는 말을 한 번 쯤은 들어보셨을텐데요.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각자 취향에 맞게 선택하시면 됩니다.
1)데님 세탁할 경우
데님을 세탁하면 염료가 빠져 색이 옅어지며 청바지가 얇아진다는 주장이 있는데요. 이는 맞는 말입니다. 하지만 한 두번 세탁해도 염료가 소량 빠지며 원단의 손실량도 아주 적은 양이기 때문에 크게 걱정할 정도는 아닙니다.
사실 세탁을 반복하면 모든 면직물에서 조금씩 손실이 발생합니다. 데님에만 해당되는 문제가 아니니 크게 염두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생지 데님은 세탁 시 상대적으로 염료가 많이 빠집니다. 하지만 이를 데님의 매력으로 여기고 자연스러운 워싱과 색감을 즐기는 사람들도 많이 있죠.
그리고 당연히 세탁을 하면 오염 부위도 제거되고 세균 제거 등 위생적으로도 더 깨끗하게 데님을 착용할 수 있죠.
그러니까 자신의 취향과 목적에 맞게 데님을 세탁하시면 됩니다. 패션에 정답은 없으니까요.
마지막으로 데님 세탁 방법에 대해 소개해드릴게요.
1) 욕조에 미온수를 받고 세제를 풀어주세요. 가능하면 데님 전용 세제를 사용하시면 좋습니다.
2) 청바지를 뒤집어 물에 완전히 잠기도록 담가주세요.
3) 30분이 지나면 데님을 가볍게 흔들어 찬물에 헹궈주세요. 이 때 과하게 비비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4) 데님에 염색되지 않을 색이 짙고 크기가 큰 타월을 데님과 함께 돌돌 말아 물기를 빼주세요.
5) 데님을 다시 뒤집어 쫙 펴서 옷걸이에 걸어 그늘에 말려주세요. 빨래 건조대에 펴서 널으면 주름이 생길 수 있으니 조심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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