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택감이 도는 나일론 소재에 포켓이 달린 항공점퍼를 아시나요? MA-1이라는 별칭으로도 불리는항공점퍼는 클래식한 캐쥬얼 점퍼류 중 하나로 꾸준히 사랑받는 아이템입니다. 데님바지나 면바지 등 어떤 의류와도 쉽게 매치되어 쿨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는데요.
사실 항공점퍼는 블루종의 한 종류라는 사실을 아시나요? 좀 더 깔끔하고 포멀한 블루종과 항공점퍼를 비교해보니 디자인적으로 비슷한 느낌이 드네요.
오늘은 항공점퍼가 어떤 의류인지 그리고 왜 항공점퍼라고 불리는지 그 기원에 대해 알아보려 합니다. 항공이라고 하니 왠지 군대와 관련이 있을 듯 하네요.
마지막으로는 항공점퍼를 오래 깨끗하게 입을 수 있도록 관리하고 세탁하는 방법을 소개해드릴게요.
항공점퍼 뜻
항공점퍼Aviator jumper는 높은 고도에서도 냉기를 차단할 수 있는 소재로 제작된 파일럿용 재킷입니다. 좁은 조종석에서도 원활하게 움직이도록 기능성에 중점을 둔 것이 특징입니다.
항공점퍼는 또 다른 말로 ‘MA-1 재킷’이라고도 불리는데요. 이는 밀리터리 의류 브랜드 ‘알파 인더스트리’의 제품 모델명인 ‘MA-1 재킷’이 그대로 통용된 것입니다.
옷의 기능성과 활동성이 매우 중요한 직업군에 속하는 군인 중에서도 높은 고도라는 극악의 환경에서 견뎌야 하는 파일럿에게는 단순한 의류라기 보다 생존과 연관된 장비라고 볼 수 있습니다.
베테랑 파일럿 한 명을 훈련시키는 비용이 전투기 한 대 값과 비슷하기 때문에 파일럿을 위한 항공점퍼는 기능성과 실용성이 집약된 의류 산업의 결정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항공점퍼는 블루종의 하위 개념으로 블루종은 등을 불룩하게 하고 엉덩이까지 내려오는 점퍼 풍의 상의를 의미합니다.
항공점퍼 특징
오리지널 항공점퍼의 특징으로는 양쪽 소매에 플랩 포켓이 있고 한쪽에만 담배나 펜 등 소지품을 수납할 수 있는 포켓이 추가로 한 개 더 부착되어있습니다.
겉감은 블랙이나 세이지 그린 컬러의 나일론 소재가 주로 적용되고 사고 발생시 구출에 용이하도록 안감은 선명하고 비비드한 오렌지 색상으로 제작되었습니다.
현재의 항공점퍼는 패션 아이템으로 활용되면서 소재와 실루엣, 색상 등 다양한 요소들이 변형되고 진화하면서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항공점퍼 기원
초창기의 항공점퍼는 현재와 달리 바이커 자켓을 원형으로 제작한 양털 안감이 적용된 가죽 자켓이었습니다. 초기의 전투기는 지금처럼 창문이 있지 않고 조종석이 노출된 형태였기 때문에 바람을 막아야만 했죠.
그래서 추위를 막기 위해 가죽 소재를 사용하고 옷 틈 사이로 바람이 들어오지 못하도록 손목과 허리에 밴드를 달았습니다. 또한 바이커 자켓과는 달리 파일럿이 양팔을 자유롭게 사용하여 조종할 수 있도록 팔 통을 넉넉하게 제작했습니다. 덕분에 활동성이 매우 뛰어난 편입니다.
하지만 낮은 고도에서 비행시 흘린 땀이 높은 고도에서 얼어버리는 경우가 자주 발생했는데요. 이를 보완하기 위해 전투기에 캐노피(창문)이 부착되었고 급격하게 변하는 온도에 대응할 수 있도록 가죽이 아닌 나일론 소재를 사용한 항공점퍼가 제작되기 시작했습니다.
2차 세계대전이 끝난 1950년대에 미 공군 및 해군 조종사와 승무원들에게 지금의 디자인과 가장 유사한 항공점퍼를 보급했습니다. 초기에는 네이비 색상으로 제작되다가 한국전쟁과 베트남전쟁을 거치면서 위장술에 더 뛰어난 올리브 색상으로 변형되었습니다.
현재 MA-1 점퍼라고 불리기 위해서는 소매와 허리, 카라에 니트 밴딩이 적용되고 왼쪽 팔에 소지품을 수납할 수 있는 포켓 등의 요소가 필수적으로 있어야 하며 이들은 모두 알파 인더스트리 사의 MA-1 점퍼에서 시작된 것입니다.
항공점퍼 관리 및 세탁 방법
나일론 소재의 항공점퍼는 별도로 관리해주셔야 오래 깨끗한 상태를 유지하실 수 있습니다. 지금부터 관리 방법을 소개해드릴게요.
1)나일론 소재는 드라이클리닝과 손세탁을 권장합니다. 세탁기를 이용할 경우 손상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거든요.
2)미온수로 중성세제나 약알칼리성 세제를 사용하여 세탁해주세요.
3)최대한 짧은 시간에 단독세탁 해주세요. 물에 오랜 시간 담아두면 물빠짐과 이염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4)표백제는 사용하지 말아주세요. 강하게 비틀거나 짜지 말아주세요.
5)다림질을 할 경우 120도 이하의 온도에서 첫을 덧대어 해주세요.
6)이염시 복원이 거의 불가능한 소재이기 때문에 이 점 참고해주세요.
7)관리를 소홀히 하시면 보풀과 늘어짐이 심해지는 소재입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손세탁 후 그늘에 눕혀서 말려주세요.
8)열에 약한 소재이기 때문에 드라이클리닝은 너무 자주 하지 않는것이 좋습니다. 또한 세탁소에 맡기실 경우 나일론 소재를 말씀해주신 후 맡기시는 것이 안전하니 참고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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