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안한 일상복으로 어떤 옷을 즐겨 입으시나요? 가장 흔하게 입는 의류로는 트레이닝복, 스웻셔츠(맨투맨), 후드티셔츠 등이 있을텐데요. 그 중에서도 최근에는 '아노락'이 빠질 수가 없죠.
아노락이 다른 의류들처럼 흔하게 불리는 이름은 아니라서 생소하게 여기시는 분들도 계실겁니다. 패션에 관심을 가지시는 분들이 아니라면 정확한 이름을 모를 수도 있죠.
하지만 이름은 헷갈리시더라도 평소에 길거리에서 자주 보았거나 옷장에 한 벌쯤은 가지고 계실 확률이 높을 겁니다. 앞에 소개해드렸던 일상복만큼 대중적으로 큰 사랑을 받는 아이템이니까요.
그래서 오늘은 아노락에 대해 집중탐구하는 시간을 가져보려 합니다. 아노락의 의미와 최근 몇 년 사이에 유행을 하는 이유를 파악해보겠습니다. 그리고 트렌드에 맞춰 아노락을 자연스럽게 스타일링하는 노하우까지 전수해드릴게요.
아노락 뜻
아노락Anorak은 모자가 달린 바람막이 점퍼로 전면 전체적으로 개방되지 않고 가슴 부위까지만 열고 닫을 수 있는 특징을 가지고 있는 방풍, 방한용 아우터를 의미합니다.
북극의 에스키모인들이 카리부(순록)나 바다표범의 가죽으로 만들어 입는 전통 방한복에서 유래된 것입니다. 아노락이라는 이름도 이누이트어 '아노라크ánorâq'에서 가져온 것이죠. 후드티셔츠처럼 전면에 커다란 주머니가 적용되어 '캥거루 재킷'으로도 불립니다.
사냥을 하거나 카약을 탈 때 주로 아노락을 입었으며 방수 기능성 향상을 위해 어유Fish oil로 왁싱을 하기도 했다고 합니다.
20세기 초반에 에스키모인들이 입고있는 모습을 본 노르웨이 사람들이 비바람과 눈을 견딜 수 있도록 후드가 달린 두꺼운 보온용 아우터를 제작하여 아노락이라고 부르기 시작했습니다.
기존에는 앞 트임이 전혀 없이 뒤집어 써서 입는 풀오버Fullover 형태의 디자인이였습니다. 1950년대부터 방수원단인 나일론으로 제작되고 패션잡지 보그에 소개되며 본격적으로 대중적인 패션 아이템으로 인기를 끌게 됩니다. 당시에는 디자인, 심미성보다는 등산처럼 야외 활동에 적합한 기능성 의류로 사람들에게 인식되었죠.
아노락 인기 요인
아노락은 군용 아우터를 거쳐 등산복, 스키복 등 야외 활동 아이템으로 대중화되며 1990년대 스포츠 웨어의 유행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습니다. 하지만 그 이후로는 어린이,운동선수,은퇴한 남성들이 즐겨 입는 외출용 재킷으로 전락하며 트렌드와는 멀어지고 고루한 이미지의 재킷으로 정착합니다.
하지만 최근 5년 사이에 발렌시아가, 보테가 베네타, 셀린, 이자벨 마랑 등 다양한 명품 하우스 브랜드들의 선택을 받으며 럭셔리 리조트룩의 상징으로 다시 급부상하게 됩니다.
그렇다면 아노락이 기능성 의류가 아닌 패션 아이템으로 사랑받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요?
1)레트로 열풍
최근에 식을 줄 모르는 유스 컬쳐와 스트리트 패션, 복고와 레트로 열풍이 패션계를 강타하며 부모님의 옷장 속에서 꺼낸 듯한 추억 속의 패션 아이템들이 새롭게 떠오르고 있습니다.
아노락도 마찬가지로 1980~90년대 아이템으로 재소환 된 것이죠. MZ세대들은 추억의 아이템이라기보다 새롭고 참신한 디자인으로 인식하며 기존에 투박하고 못생겼다고 여겨지던 아이템들을 새로운 미의 기준으로 받아들입니다.
2)고프코어룩 유행
고프코어룩이란 고프Gorp와 놈코어Nomcore의 합성어를 의미합니다.
고프Gorp는 그래놀라Granola, 귀리oat, 건포도Raisin, 땅콩Peanut의 약자로 등산같은 아웃도어 활동을 할 때 들고 다니는 믹스 견과류를 뜻합니다.
놈코어Nomcore는 노말Normal과 하드코어Hardcore의 합성어로 지극히 평범한 옷이나 소품들을 이용하여 자연스럽고 스타일리쉬하게 표현하는 패션 스타일을 의미합니다.
즉 고프코어룩은 기존에 촌스럽다고 여겨지던 아웃도어 아이템을 의도적으로 착용하여 시크하고 멋지게 폼을내며 남의 인정을 받기 위해 입기보다 자신이 좋아하고 재미있는 패션을 입는 것을 뜻합니다. 놈코어를 계승하면서 한편으로 이를 뛰어넘는 언더적이고 안티 패션적인 태도를 가지고 있습니다.
고프코어룩은 스트릿 감성을 베이스로 일상적으로 자연스러운 분위기가 큰 특징입니다. 일상복에 아웃도어 아우터를 입거나 우아한 드레스 위에 라이더자켓을 입고 볼캡을 착용하며 어울리지 않아 보이는 아이템들을 과감하게 믹스매치합니다.
최근에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윤여정 배우님이 드레스 위에 꼼데가르송의 항공 점퍼를 매치하며 큰 화제를 모은 적이 있죠. 고프코어룩의 대표적인 예로 들 수 있겠네요.
아노락 스타일링 팁
아노락을 포함한 고프코어룩을 연출하실 때는 잘못 입으면 정말 1990년대에서 지금 막 현재로 돌아온 사람처럼 보일 수도 있습니다. 위험성을 피하기 위해 아노락 스타일링하는 팁을 알려드릴게요.
먼저 아노락을 구매하기 전에 자신의 신체보다 한, 두 치수 큰 제품을 선택해주세요. 딱 맞는 정확한 핏보다는 오버사이즈로 자유분방한 스트릿 무드를 살려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레트로 스타일을 연출하고 싶으시다면 단색보다는 여러 색상이 배색된 컬러 블록 스타일을 선택해주세요. 형형색색의 아노락은 그 자체로도 충분히 주목을 받기 때문에 트레이닝팬츠나 데님보다는 어글리슈즈, 패니 팩, 반바지와 함께 착용하시면 트렌디한 고프코어룩을 연출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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