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를 하다 보면 뜨거운 물과 후라이팬에 화상을 입기 쉽상이죠. 무더운 여름철에 강한 햇빛을 오래 받아 화상을 입기도 하고요. 화상은 일반적인 상처와 달리 피부가 벗겨지는 등 변형 증상이 나타날 수 있어 각별한 대처 방법이 필요합니다.
화상에 대한 정보가 부족해 경미한 화상을 방치하거나 일반 연고를 바른 후 밴드만 붙이는 등 임시 치료만 하시는 분들이 많이 계실텐데요. 경미한 화상부터 심한 화상까지 단계별 화상 응급처치 방법에 대해 소개해드리겠습니다. 또한 햇빛으로 인한 자외선 화상에 대처하는 방법도 살펴보겠습니다.
화상 응급처치 방법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화상사고 중 3분의 2는 가정에서 일어나며 60%가 끓는 물이나 뜨거운 음식, 물체에 의해 일상생활에서 발생한다고 합니다. 그만큼 누구나 살면서 흔히 겪을 수 있는 화상에 대한 올바른 응급처치 방법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단계별 화상 증상
우선 화상은 증상의 상태에 따라 1도부터 4도까지 나뉩니다. 1도 화상은 피부 표피에 화상을 입은 상태로 화상 부위가 빨갛고 따끔거리지만 대부분 48시간 후에 통증이 사라집니다.
2도 화상은 표피부터 진피까지 더 깊은 조직 손상을 입은 상태로 물집과 부종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심한 통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통상적으로 2주 안에 치료가 가능하지만 심한 2도 화상의 경우 4주 이상의 치료기간이 필요하고 상태가 안좋을 경우 흉터가 남거나 피부이식 수술이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3도 화상은 피하 지방층까지 손상된 상태이며 4도 화상은 3도 화상과 겉으로 보기에 비슷해 보이지만 절단술이나 피부이식술이 필요할 수 있으며 심각한 장애를 겪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화상 응급처치 방법
집에서 화상을 입었다면 신속한 응급처치를 하여 세균감염과 상처 부위 증상이 악화되는 것을 막는 것이 중요합니다.
우선 화상을 입은 직후에는 미지근한 온도의 생리식염수나 흐르는 수돗물로 열을 충분히 식혀주세요. 얼음이나 얼음물로 화상 부위를 식히는 경우가 있는데 10도 이하의 차가운 물은 조직 손상을 증가시킬 위험이 있어 주의해주셔야 합니다.
물집이 생겼다면 일부러 터뜨릴 필요는 없으며 자연히 터진 물집의 경우 표피 부분을 부드럽게 제거하고 드레싱 해주세요.
2도 이상의 화상의 경우 환부 노출로 인한 감염을 방지하기 위해 상생제 성분의 연고를 도포 후 드레싱을 부착하는 처치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실버 설파디아진 등의 항생제 성분이 들어간 습윤 드레싱으로 화상 부위를 응급처치하는 것이 세균감염과 흉터 예방에 효과적입니다.
영양 공급하기
화상 부위에 분비되는 물질들이 혈관에서 조직으로 빠져나가는 체액을 증가시켜 전신에 부종이 생길 수 있습니다. 실제 몸을 순환하는 혈액량은 감소하여 적절한 혈액 순환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초기 48시간 동안 상당량의 수액 공급이 필요합니다.
피부 재생과 합병증 발생 등 많은 에너지를 요구하기 때문에 화상 치료 과정에서 고열량, 고단백 식사를 하여 비타민과 전해질을 보충이 필요합니다.
광범위한 화상의 경우 위장 운동에 손상을 가해 음식물 섭취 시 구토 증상이 유발될 수 있으며 증상이 나아지는 대로 초기에 영양 섭취가 가장 중요합니다.
자외선 화상 응급처치 방법
여름 휴가 중에 해변에서 피부를 햇빛에 오래 노출시켜 화상을 입는 경우가 잦은데 이 증상을 일광화상이라고 부릅니다. 흔히 햇빛에 타서 까매졌다고 표현을 하기도 하며 화상 입은 부위가 따갑고 간지러우며 피부가 벗겨지거나 물집과 색소 침착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자외선 차단제 바르기
일광화상의 주원인인 자외선 B가 가장 강한 시간대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2시입니다. 따라서 이 시간에는 외출을 삼가고 바닷가에서도 실내에서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자외선 차단제를 아침에만 바르고 하루 종일 밖에서 햇빛을 받는 것은 잘못된 방법입니다. 장소에 따라 다른 제품을 사용하시고 피부에 흡수되도록 외출 30분 전에 발라주셔야 합니다. 외출 후에는 2~3시간마다 피부에 덧발라주는 것이 효과적이고 구름이 낀 날씨에도 발라주셔야 합니다.
피부 진정시키기
일광화상을 입었다면 피부를 차갑게 하여 열감을 떨어뜨리고 약을 바르거나 수분 크림으로 피부를 촉촉하게 유지해주세요. 얼음 대신에 차가운 오이나 감자를 피부에 올려 놓으면 피부를 진정시키고 열감을 가라앉히는 데 효과적입니다.
경미한 화상이라면 피부 자극이 덜한 천연 팩이나 수분크림으로 피부가 건조해지지 않도록 관리해주세요. 물집이 생겼을 경우 억지로 물집을 터뜨리거나 허물을 벗겨낼 경우 각종 세균에 노출될 수 있어 병원을 방문하여 치료받는 것이 좋습니다.
화상을 방치할 경우 피부가 얼룩덜룩 색소침착이 될 수 있고 피부는 한 번 손상되면 회복되기가 어렵기 때문에 반드시 피부과를 방문하여 치료를 받는 것을 권장합니다.
약품 사용하기
햇빛 화상 치료를 위한 약품으로는 화상 전문 외용제가 좋습니다. 소염,진통 연고로 캐모마일에서 추출한 구아야줄렌을 포함한 연고인 아즈렌S가 대표적입니다. 구아야줄렌 성분은 궤양 치료제로 사용될 정도로 조직 재생 효과가 뛰어나 피부 회복에 큰 도움이 됩니다.
상처 치료제로 쓰이는 항생제 연고(마데카솔,후시딘)는 물집이 생기는 세균성 감염의 화상에 사용하시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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