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육류 섭취를 제한하는 비건 인구가 급증하고 있죠. 음식 뿐만 아니라 동물실험을 제한한 화장품과 동물의 털을 이용하지 않는 패션 제품 등 비건은 방대하게 생활 속에 퍼져 있습니다.
비건에 관심이 없으신 분들은 채식주의자를 영어로 번역하면 비건인줄 아시는 분들이 많으시죠. 평소 비건에 대해 들어는 봤지만 가진 정보가 없는 분들을 위해 설명해드릴게요.
먼저 젊은 세대들을 필두로 많은 사람들이 비건의 길을 들어서는지 알아보겠습니다. 다양한 비건의 종류에 대해 살펴보고 비건 음식의 성분을 확인하는 방법도 소개해드릴게요. 마지막으로 비건 식품 뿐만 아니라 비건 뷰티와 패션에 대해서도 알려드릴게요.
비건을 시작하는 이유
건강, 환경, 동물보호
엄격한 비건이든 아니든 비건을 시작하는 이유는 크게 건강/환경/동물보호 등 3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이 중 채식이 육식보다 건강에 더 좋은지는 의학적으로 아직 논쟁이 많은 부분입니다.
환경 문제는 세계적인 트렌드인 ESG(환경/사회/지배구조)와 맞물려 비건인 증가의 주요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영국 옥스퍼드 대학의 한 연구에 따르면 농,축산업은 인간이 발생시키는 이산화질소의 81%, 메탄의 44%, 이산화탄소의 13%를 차지하며 이 중 대부분은 소와 양의 사육으로 인해 발생합니다.
단백질 1g을 얻기 위해 발생하는 온실가스와 필요한 물의 양, 땅도 소, 돼재, 양이 훨씬 높습니다.
비윤리적인 사육과 도축 시스템에 거부감을 느껴 채식을 시작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동물복지 차원에서 화장품 제조 과정에서 이뤄지는 무차별한 동물실험과 옷이나 가방에 사용되는 동물 가죽을 반대하기도 합니다.
지속가능성
최근에는 코로나를 계기로 지속 가능한 삶에 대한 관심이 크게 높아졌습니다. 특히 MZ세대(20~30대)는 친환경과 윤리 소비에 대한 합의가 이뤄진 세대이기 때문에 윤리, 개념 소비에 동참하고 있다는 소속감을 표방하는 일종의 브랜드로 작용하기도 합니다.
비건 트렌드가 먹거리로 시작해서 소비자 산업 전반으로 퍼지면서 지속가능성과 친환경 가치를 드러내는 브랜드가 선택 받는 현상이 점점 더 강해질 것입니다.
비건의 7가지 종류
채식주의자Vegetarian와 비건Vegan이 혼용되는 경우가 많은데 정확히 따지면 비건은 채식의 한 종류입니다. 채식은 생선, 달걀, 가금류, 유제품, 꿀, 채소를 먹는 유무에 따라 크게 7가지로 나뉩니다.
폴로 베지테리언은 가금류도 먹으며 페스코 베지테리언은 알과 어류까지만 먹습니다. 비건은 과일과 채소만 먹고 프루테리언은 채소까지 제한하며 과일, 곡류, 견과류만 섭취합니다. 최근에는 주로 채식을 지향하지만 아주 가끔 육식을 겸하는 준채식인 플렉시테리언Flexitarian도 있습니다.
비건 음식 성분 확인하는 방법
성분표 확인하기
음식 성분은 겉보기에 동물성 재료가 없어 보여도 동물 유래 원료가 사용되는 음식들이 있어 꼼꼼히 성분을 확인해야 합니다. 대표적으로 과자, 아이스크림, 빵, 젤리, 마요네즈, 소스, 김치, 국, 라면, 만두, 김밥 등이 있는데요.
일부 제품에는 달걀, 우유, 크림, 젓갈, 육류, 콜라겐 등 동물성 재료가 포함되어 있을 수 있습니다. 대체육으로 만든 메뉴에도 간혹 소스에 동물성 재료가 포함될 수 있으므로 반드시 성분을 더블 체크하는 것이 좋습니다.
맥주도 주재료는 보리이지만 양조 과정 중에 침전물을 제거할 때 물고기의 부레풀이 사용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한국비건인증원 마크 확인하기
2018년부터 한국비건인증원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식품에 대한 비건 인증 및 보증기관으로 인증되어 쉽게 검증을 진행할 수 있습니다. 국내 식품제조업체에서는 미국이나 유럽같이 비건 인증 기관을 거칠 필요 없이 한국비건인증원에 원재료 심사 및 서류 보완을 거칠 수 있습니다.
해외 대부분의 비건인증 기관이 서류 심사에만 치중하는 것과 달리 한국 비건인증원은 동물성 유전자 검출 실험을 통해 더욱 면밀하게 비건을 입증하는 시스템을 갖췄습니다.
비건 뷰티와 패션
비건 뷰티
마스카라 제조 현장에서는 토끼 눈이 멀 때까지 끊임없이 실험을 진행하는데요. 이러한 동물실험의 잔혹함에 분노한 소비자들은 동물실험을 거치지 않은 비건 화장품을 구매하기 시작했습니다.
화학성분 뿐만 아니라 개발 과정에서도 동물실험을 하지 않으며 동물성 성분이 사용되지 않는 비건 화장품이 최근에 각광받고 있습니다.
비건 패션
패션계 글로벌 브랜드들도 동물 착취 없는 패션을 선언하고 동물 가죽 대신에 합성 피혁이나 인공 소재를 사용하는 추세입니다. 살아있는 동물의 깃털츨 채취하는 동물 확대 확인 RDS 인증도 확대되고 있습니다.
의류의 대량 생산으로 인해 발생했던 생명 경시에 대한 태도를 바로 잡으며 기업의 윤리적 생산 뿐만 아니라 소비도 가능해지고 있습니다.
비건은 단순히 식품을 뛰어 넘어 뷰티와 패션, 생활용품 등 사회 전반에 나타나며 거대한 라이프 스타일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현 시대의 비건이란 개인은 물론 동물과 자연 그리고 생태계 등 우리 모두를 둘러싼 살아 있는 생명에 대한 존중 의식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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